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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F 사건 담은 두 권의 책

소설 <야훼의 밤>과 에세이 <아둘람으로 가는 길>
[야훼의 밤]
산울교회를 시무하는 조성기 전도사는 목회자보다는 소설가로 더 유명하다. 그는 서울대 법대에 다니던 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고, 85년 [라하트하헤렙](에덴의 불칼)이라는 작품으로 제9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창작 작업을 하게 됐다. 중요한 기독교 작품으로는 [야훼의 밤] [가시둥지] [베데스다]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 나온 [십일조를 넘어서]도 주목받고 있다.

조성기 전도사의 또 다른 이름은 조누가. 68년 UBF를 통해 예수를 믿고 목자가 되면서 생긴 이름이다. 독일로 파송된 UBF 선교사와 77년 결혼을 했고, 80년 UBF를 나온 뒤, UBF의 76년 사건을 토대로 [야훼의 밤]이라는 베스트셀러 소설을 86년에 탄생시켰다.

두 권으로 이뤄진 [야훼의 밤]은 조성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UBF를 만나기까지의 과정이 1권(갈대바다 저편)에 담겨 있다면, 2권(길갈)은 76년 사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76년 당시 독일은 해외선교의 주요 거점이었고 소위 '달러 박스'였다. 본부측과 개혁측은 저마다 독일을 잡기 위해 온갖 자료들을 보내왔고, 이러한 자료들을 차곡차곡 챙긴 아내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조성기 씨는 이 책에서 어느 쪽 편도 들지 않으려 애썼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양쪽 모두에게 아쉬운 소리도 많이 들었단다. 이 책은 그 동안 '금서'(禁書)로 찍혔었다. 그러다가 최근 개혁측에서 금서에서 풀려났다고 한다. 이 책이 고려원과 민음사를 거쳐 홍성사에서 곧 재출간된다. "계약기간이 만료되어서 다시 책을 내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시기적으로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이 책이 얘기하는 것에 귀를 기울였으면 오늘 이런 아픔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아둘람으로 가는 길]
도서출판 <뉴스앤조이>에서도 UBF와 관련한 한 권의 책이 곧 출간된다. 제목은 [아둘람으로 가는 길]. 아둘람의 뜻은 '피난처'. 상처받은 영혼들이 아둘람에서 치유된 뒤 꿈을 키워 통일 이스라엘을 이룬 것처럼, 조국 교회의 개혁과 통일 한국을 이루어야 하는 우리의 갈 길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책을 쓴 권영선 씨(레베카 권)는 83년 UBF 유학생 선교사로 독일 땅을 밟았다. 그곳에서 역시 UBF 선교사인 권영진 씨(루카스 권)를 만나 결혼을 했고, 캠퍼스에서 독일 대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말씀으로 양육하는 사역을 해왔다. 그러나 권위주의적이고 비인격적인 지도자의 리더십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결국은 UBF를 떠나야만 했다.

이 책에는, 부산에서 태어난 그가 친언니의 뒤를 이어 UBF를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믿음을 갖게 된 후 세계선교에 대한 비전을 품고 독일로 떠나는 얘기, 같은 UBF 선교사인 아내를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선배 선교사를 만나 결혼을 하고 다섯 명의 자녀를 돌보는 얘기, 가장 성경을 사랑하는 곳이라고 하면서 성경적이지 못한 여러 사건들이 벌어지는 모순들을 차분한 어조로 담아내고 있다.

지금은 기센이라는 지역에서 평신도교회를 만들어 평신도선교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해 가고 있는 모습은 독자들에게 충격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가 쓴 머리말을 소개한다.

나는 이 글을 쓰면서 계속 울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본 나의 모습이 너무나 부족하여 울었습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 세계 선교를 한다고 20년을 넘게 드린 나의 영의 모습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어 한없는 회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했고 나의 온 젊음을 다 불태운 한 선교단체의 흉측한 모습을 보고 알고 또 울었습니다.
더 나아가 모범적인 부흥의 모델이라고 세계 교회에 자랑하던 우리 조국 교회의 진정한 모습을 보고 또 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울음으로 인해 나의 영혼은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피난처 되신 하나님의 품안에서 치유된 내 영혼은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피난처라는 뜻을 가진 아둘람 굴에 모여든 빚지고 원통하고 한 많은 다윗의 400 용사들이 그 곳에서 쉼을 얻고 그 영혼이 치유되어 통일 이스라엘의 새로운 꿈을 꾸었던 것처럼, 독일의 조용한 작은 전원 도시 기센에서 가정교회를 이루며 안식과 쉼을 얻고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꿈과 대안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이루시는 새로운 공동체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사랑이란 단어로 요약되는 선교와 신앙생활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바라보고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나에게 주어진 아둘람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저는 무명의 평신도 선교사입니다. 저술 활동을 한 일도 없습니다. 따라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은 저에게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저에게 들려오는 양심의 소리 때문입니다. 가장 깨끗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워야 할 학생 선교단체의 모습이 괴물같은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왔을 때 저는 조용히 이 단체를 떠나 저의 신앙생활을 새롭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너무나 사랑하였고 아꼈던 이 단체와 아직도 그 속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는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을 생각할 때 선배로서 후배로서 또는 친구로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담겨 있습니다.

'개혁은 한 걸음 늦춘 타락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국의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나름대로 개혁운동을 하고 있다고 들려옵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개혁은 과거의 것도, 미래의 것도 아닌 항상 현재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외부적인 조직의 형태를 바꾼다고 개혁은 되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의 의식, 무의식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평신도 교회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저 자신의 약함과 악함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저를 사랑하시는 나의 주님 예수님께 대한 저의 애정의 고백을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는 자매, 형제들이 우리들의 아픔과 상처와 죄를 숨기거나 미화하거나 가리지 않고 피난처 되신 예수님께 나아가 우리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눈물이 닦여지기를 기도합니다. 새로운 꿈과 비전으로 충만해 지기를 기도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평신도들이 물이 바다를 덮듯이 이 땅에 차고 넘쳐서 선지자 이사야가 꾸었던 그 하나님 나라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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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
2001-11-03 10: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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